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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 판화, 정교하고 섬세함을 새기다

작성일: 2026.07.07

조회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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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울(본명 김소희/1983~/한국) 버스(에칭, 친콜레/38x50cm/2017)

에칭을 통해 버스의 구조적 디테일이나 주변 환경의 사실적인 모습을 정교하게 묘사하고 동시에 날카롭고 세밀한 선은 긴장감이나 집중력을 준다. 에칭의 단조로운 흑백 톤에 친콜레(Chine-collé) 기법을 더해 따뜻한 색감과 질감을 더하여 생동감을 주고 있다. 친콜레는 프랑스어로 (Chine)’중국, ‘콜레(collé)’붙인다는 뜻으로 중국 종이를 붙인다뜻에서 유래한 기법이다. 판화에서 사용하는 두꺼운 종이 위에 얇고 섬세한 종이(한지, 일본 화선지, 중국 종이 등)를 덧붙여 찍어냄으로써 독특한 질감이 생기고, 잉크를 선명하게 표현하거나 색을 추가하는 데 사용된다. 오목 판화(에칭), 석판화 등에 주로 사용되며 부분 부분에만 친콜레를 적용하여 다양한 입체감과 색감을 표현할 수 있다.


 

오목(Intaglio) 판화는 이탈리아어 ‘intagliare(파내다)’에서 유래한 말로 판면을 파내어 만든 오목한 부분에 잉크를 채워 찍어내는 판화 기법이다. 섬세하고 밀도 있는 표현이 가능하며, 작은 면적에도 풍부한 디테일을 담아낼 수 있다. 오목 판화는 중세 금속 공예에서 시작되어 예술적 표현의 중요한 도구로 발전해왔으며 주요 기법으로는 4가지가 있다. 그러나 기법들을 섞어 사용하거나 너무 섬세하여 구분하기 쉽지 않다.



1. 에칭(Etching)-예리한 선과 섬세한 그림

· 네덜란드어 ‘etsen(부식하다)’에서 유래

· 금속판(주로 동판)에 부식액()을 이용하여 그림을 새기는 기법

· 날카롭고 섬세한 선 표현이 돋보이며, 부식 정도에 따라 풍부한 농담 효과

· 동판에 방식제 바르기 송곳(철침)으로 그리기 질산에 부식 크 칠하고 닦기 프레스로 찍기(켄트지에 습기를 준 다음 찍어 냄)



 

렘브란트(Rembrandt, Harmensz van Rijn/1606~1669/네덜란드) 검을 든 자화상(에칭/12.4x10.2cm/1634년/암스테르담 라이크스 박물관)

동양 군주 모습의 자화상으로 역사적 인물이나 군인으로 표현하는 당시 유행하던 역할 놀이 초상화(role-playing portrait)’ 양식을 따르고 있다.



2. 애쿼틴트(Aquatint)-물감 같은 부드러운 색조

· 라틴어 ‘aqua()’ + ‘tinta(색조)’의 합성어

· 송진 가루를 판에 고르게 뿌린 후 열을 가해 고착시킨 후 부식하는 기법

·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수채화와 같은 느낌이 들고 선보다 면으로 표현된 부분이 많으며 그라데이션 효과가 두드러짐.

· 동판에 송진 분말 뿌리기 램프로 가열하기 그라운드 바르기 질산에 부식 잉크 칠하고 닦기 프레스로 찍기


고야(Goya y Lucientes, Francisco Jose de/1746~1828/에스파냐)앉아 있는 거인(애쿼틴트 등 혼합 기법/28.3×21cm/1818년경/메트로폴리탄미술관)   

신비롭고 우울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거인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고독과 무력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애쿼틴트 기법으로 부드러운 명암을 표현하고, 스크레이퍼와 룰렛으로 세부적인 질감과 디테일을 추가했으며, 라비스(lavis/워시(wash))기법으로 풍경의 상단(하늘)과 내부(, 나무 등)에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색조를 더했다.



 3. 드라이포인트(Drypoint)-직접 긁어서 만드는 즉흥적인 선

· ‘Dry(마른)’+‘Point()’의 합성어로 부식액 없이 마른 상태로 점을 찍듯이 새기는 방법 의미

· 금속판을 바늘과 같은 날카로운 도구로 직접 긁어 표현하는 기법

· 직접 새긴 흔적과 더불어 독특한 번짐 효과, 즉 선 주변에 잉크가 번지거나 뭉친 흔적인 (burr)’ 가 남아 있음. 선이 강렬하고 즉흥적인 느낌

· 철침으로 새기기 → 잉크 바르기 → 프레스로 찍어 냄


커샛(Cassatt, Mary/1844~1926/미국) 지도(15x23.2cm/1890/메트로폴리탄미술관)

지도를 보는 소녀들의 선 주변의 버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4. 메조틴트(Mezzotint)-점으로 만드는 부드러운 명암

· 이탈리아어 ‘mezzo(중간)’+‘tinto(색조)’의 합성어로 중간 색조, 즉 풍부한 톤 변화를 의미

· 로커(rocker)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판 전체에 미세한 점을 만들고, 그 위에 바늘이나 스크래퍼 등으로 긁어내어 밝은 부분을 만들어내는 기법

· 점으로 이루어진 질감, 전체적으로 어둡고 풍부한 명암 표현이 돋보임.

· 로커를 이용하여 판면에 십자형 줄무늬 흠집을 내어 배경을 만듦 스크레이퍼 등의 도구를 이용하여 흠집을 깎아 내기 잉크 칠하고 닦기 프레스로 찍기



하이드(Haid, Johann Jakob/1704~1767/독일) 성 마태(메조틴트/크기 미상/1700년대 초/소장처 미상)

메조틴트 기법의 미세한 점들로 이루어진 질감은 빛과 어둠의 대비를 통해 강렬한 명암을 표현하며, 18세기 초 유럽 종교 예술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1. 메조틴트 기법이 18세기 유럽 종교 예술에서 특히 많이 사용된 이유는 무엇인가?

2. 커샛의 <지도>에서 드라이포인트 기법이 소녀들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했는가?

3. 현대 기술의 발달은 전통적인 오목 판화의 기법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작성

(前)미진사 본부장 최진선


참고 사이트 및 출처

https://www.boijmans.nl/en/news/one-of-the-largest-exhibitions-of-rembrandt-s-etchings-on-show-in-worcester-massachusetts-usa

https://www.metmuseum.org/art/collection/search/334002

https://www.metmuseum.org/art/collection/search/349163

https://museum-exhibitions.colby.edu/explore-inside-out-the-prints-of-mary-cassatt

https://www.printsandprinciples.com/2023/03/johann-jakob-haids-mezzotint-st-matthew.html?m=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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